[의약] '삼시세약' 시대,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이것 먹어라!
한 때 ‘삼시세끼’라는 TV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세 명 정도의 출연진이 농촌이나 어촌에서 그 곳에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하루 세 끼를 직접 차려 먹는 내용이었는데 아침을 먹고 나면 다시 점심 준비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시 저녁 준비를 하며 하루 종일 세 번의 끼니를 챙겨 먹는 것에 진심이 가득했다. 우리의 하루도 비슷하다. 아니 비슷한 적이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편의나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을 위해 아침이나 저녁을 거르거나 간소화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익숙하게 느껴졌던 ‘삼시세끼’라는 말도 옛말이 된 것이다.
그 대신 ‘삼시세약’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의 ‘식이보충제 복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 1일 전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비율은 44.9%로 나타났다. 2018년 32.1%, 2019년 41.5%였던 것에 비해 생각해 보면 꾸준한 증가세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인의 생활에서 식이보충제는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 대다수가 핵가족 형태를 이룬지 오래인데다가 최근에는 1인 가구도 늘어나며 바쁜 생활 및 식재료 관리 등의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식사 생활을 하기 어려워졌고 그로 인한 영양소 섭취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 노화를 본격적으로 겪을 수 있는 50대 이상에서는 식이보충제 섭취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령별 식이보충제 복용 비율을 봤을 때 50대 이상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2세가 56.1%로 가장 높은 식이보충제 복용 비율을 보이긴 했지만 그 뒤로 50~64세가 51%, 3~5세 48.3%, 65세 이상이 46.5% 순으로 나타나며 사실상 자의로 식이보충제를 챙길 수 있는 연령대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이다.
50대 이상에서는 복용하고 있는 식이보충제의 개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보충제를 복용 중인 대상자 가운데 54.4%는 2개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에서도 50~60대는 3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이 34.2%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나이가 되었지만 ‘삼시세약’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들도 있다. 때를 맞춰 챙겨 먹는 것이 번거로운 것은 물론 다수의 제품을 구매하기에는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단 한 가지의 식이보충제만 먹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각종 매체들을 통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필수 식이보충제 두 가지를 소개해 본다.
◇ 혈관 건강 지켜주는 오메가3,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섭취 필수
50대 이상이 가장 경계해야하는 것이 바로 심혈관계 질환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으로 인한 돌연사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가장 추천되는 식이보충제가 바로 ‘오메가3’이다.
오메가3는 필수지방산이다. 필수지방산은 몸에서는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지방산을 뜻하므로 꼭 식품을 통해 섭취해 줘야 한다.
오메가3는 참치, 고등어, 정어리, 삼치, 꽁치 등의 생선류와 들기름, 콩류에 함유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으로 분류된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의 중성지방 수치와 혈액이 엉키는 성질을 감소시켜 심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을 낮춰 준다. 이 외에도 항염증 효과가 입증되어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주고 뇌 기능에 관여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식이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세 가지 기준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식이보충제도 발전을 하는 만큼 오메가3 보충제도 1세대 TG형, 2세대 EE형을 지나 3세대 rTG형까지 개선되었다. rTG형은 자연에서 채취한 혼합 지방산에서 포화지방을 최대한으로 제거해 오메가3 순도가 높으며 흡수율과 흡수속도가 높다.
또한 국제어유표준 IFOS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인증은 오메가3 제품이 중금속, 산화도 등을 포함한 안정성 검사 기준치를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국내 식약처 등에서도 산화도 관련 기준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세부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계 표준인 IFOS 기준 적합한 오메가3 원료로 만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좋은 오메가3를 고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해당 제품의 오메가3를 어떤 어종에서 추출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참치는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몸집이 큰 어종으로 먹이사슬 위쪽에 놓이기 때문에 축적된 중금속 양이 더 많을 수 있다. 때문에 먹이사슬 아래쪽에 놓이는 소형 어종을 선별해 만든 오메가3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 코엔자임 Q10, 세포 공장 돌아가게 하는 필수 성분
특히, 심장은 코50대부터 혈압약, 당뇨약, 호르몬제 등을 챙겨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약들은 체내에서 코엔자임 Q10의 합성을 방해한다.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아예 심혈관계 약물 복용시 코엔자임 Q10을 필수로 함께 복용하도록 명시되어 있을 정도다.
코엔자임 Q10 부족은 건강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엔자임 Q10은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기관의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다양한 세포들이 일할 수 있도록 에너지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원 공급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 바로 심장이다. 심장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엔자임 Q10의 결핍으로 미토콘드리아의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장근육이 움직일 힘을 잃게 되면서 심장 기능 저하가 올 수 있는 것이다. 심장 기능 저하는 고혈압 및 협심증, 심근경색, 신부전 등의 질환으로 직결된다.
코엔자인 Q10은 미토콘드리아 대사의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혈장에 존재하며 혈관 벽을 갉아 먹어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코엔자임 Q10의 중요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로 에너지 공급에 방해가 되는 불순물이나 중금속, 화학물질이 들어간 경우 안 먹으니 못할 수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코엔자임 Q10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셀레늄, 비타민C, 비타민 E가 함께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항산화 능력을 높여 피로회복과 더불어 체내 콜레스테롤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캡슐과 포장된 형태도 중요하다. 비교적 생산 과정에서 화학 약품 처리로부터 자유로운 식물성 소재의 캡슐을 선택하고 열이나 빛, 산소에 쉽게 산패되는 코엔자임 Q10의 특성을 고려해 낱개로 포장된 패키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꼼꼼하게 따져봤다면 WCS 인증 여부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WCS는 각 원료의 품질을 각 회사가 보증한다는 표기로 가짜 원료나 함량 미달, 불순물이 섞인 불량 제품 등의 선택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사람들은 다양한 식이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종류별로 복용률을 보면 종합비타민무기질(22.3%), 프로바이오틱스(14.5%), 비타민C(9%), 칼슘(5.7%), 비타민A·루테인(4.8%), 홍삼(4.5%) 순으로 나타났다.
오늘 소개한 오메가3와 코엔자임 Q10 외에도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식이보충제들을 잘 조합하여 챙겨 먹는다면 백세시대를 건강하게 영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지 않는 식이보충제를 선택하거나 영양소 과잉 섭취로 인한 독성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때문에 건강관리가 필요한 나이일수록 전문가와 상의 및 영양교육을 충분히 진행한 후, 식이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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