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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꼭 읽어봐야 할 ‘총, 균, 쇠’...올겨울 도전

떠찌 기자 2022. 12. 14. 15:52
”<사진출처_문학사상>”

서울대학교 필독서로 유명한 이 책, 죽기 전 꼭 읽어봐야 할 책 ‘총, 균, 쇠’

 

질문을 하나 던져본다. 대한민국은 평등한가? 아니 전 세계는 평등한가? 전혀 평등하지 않다.

 

1972년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호주 북부의 뉴기니라는 섬에서 한 흑인 정치가를 만난다. 그 흑인 정치가는 재레드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왜 백인들은 산업시설을 잘 만들죠? 그것들을 어떻게 우리 섬에 가지고 와서 그 짧은 시간 내에 우리 섬을 지배할 수 있었죠? 왜 백인은 되고, 흑인은 안되는 건가요?” 이 질문의 시작이 바로 오늘 소개할 책 ‘총, 균, 쇠’를 탄생시켰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총, 균, 쇠> 中 -

 

어떻게 몇 안 되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백인이 흑인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일까? 옛날에는 백인과 흑인의 DNA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즉 백인이 흑인보다 더 지능이 높고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총, 균, 쇠는 그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책이었다.

 

 

‘총, 균, 쇠’는 1부부터 4부까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배경식이며, 3장은 유럽 스페인군대(피사로)와 잉카제국(아타우알파)의 격돌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스페인의 168명과 잉카제국의 80,000명의 군대가 격돌한다.

 

누가 이겼을까? 정답은 스페인의 168명이 잉카제국의 80,000명의 대군을 이긴다. 어떻게 스페인은 잉카제국을 이길 수 있었을까? 바로 잉카제국에 없던 이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가지고 있던 것들

첫 번째 정보의 차이

스페인의 피사로가 쳐들어올 때 전쟁에 관한 데이터가 있었다. 13년 전 스페인의 아즈텍 침공에 관련된 자료를 모았다. 반면 잉카제국의 아타우알파는 유럽인들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심지어 페루사람은 멕시코가 13년 전 스페인 사람에 의해 멸망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것이 문자의 힘이다.

 

두 번째 전쟁 준비

스페인의 피사로는 전쟁을 준비하고 나왔다면 잉카제국의 아타우알파는 전쟁 준비가 없이 손님을 환영하는 행렬로 마중을 나왔다. 책의 내용을 보면 80,000명이 스페인군대에 다가오는데 화려한 옷을 입은 병사 2,000명이 빗자루를 들고나와 길을 쓰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빗자루로 길을 쓰는 이유는 바로 뒤에 올 잉카제국의 황제 아타우알파 때문이라는 것이다.

 

 

“맨 앞에는 체스판처럼 두 색깔로 된 옷을 입은 인디언들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땅에 떨어진 지푸라기를 줍고 길을 쓸면서 전진했습니다. 그들은 금붙이와 은붙이를 너무도 많이 지니고 있어서 햇빛에 일제히 반짝이는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들 속에는 아타우알파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총, 균, 쇠> 中 -

 

스페인의 피사로는 겁먹지 않고 자기 전령에게 성경을 아타우알파에게 전해주라고 명한다. 성경을 받은 아타우알파는 보자마자 땅에 던져버린다. 바로 아타우알파가 성경을 집어던지는 이 행동이 전쟁의 신호였다. 스페인군대는 일제히 잉카제국의 군대를 향해 총을 쐈다. 당시 총은 살상 무기가 아닌 겁을 주는 용도로 사용했다.

 

 

 

 

잉카 군대는 총소리를 처음 듣게 된다. 조용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에 놀라고 만다. 또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에 잉카 군대는 놀라게 된다.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는 말이 없었다. 말을 타고 나발을 불고 시끄럽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스페인의 군대에 잉카의 80,000 대군은 전의를 잃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7,000명의 원주민이 학살당했다고 한다.

 

“우렁찬 총 소리와 요란한 나발 소리 때문에 인디언들은 크게 놀라 갈팡질팡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그들에게 덤벼들어 가차 없이 베어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인디언들은 겁에 질린 나머지 서로 짓밝고 올라가다가 산더미처럼 쌓여 질식해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총, 균, 쇠> 中 -

 

 

소수의 유럽인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발전된 기술 덕이었다. 그런데 유럽인들이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지 진정한 전쟁에서는 이긴 것은 아니었다. 이 진정한 전쟁에서 유럽인들은 어떻게 승리했을까? 바로 유럽인들 몸속에 있는 ‘균’을 사용해 완전한 승리를 갖게 된다.

 

유럽인들이 가지고 온 풍토병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95%를 죽게 만든다. 왜 미국 개척 당시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데려왔을까? 바로 아메리카 원주민이 풍토병으로 다 죽었기 때문이다. 칼 한번, 총 한번 쓰지 않고 아메리카 원주민을 몰살시킨다.

 

어떻게 유럽인들은 아메리카인들에게 없던 총과 금속 칼 그리고 균을 가지고 있었을까?

 

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인들이 없던 총과 금속 칼과 균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 내용은 2부와 3부에 기록되어 있다. 올겨울 총, 균, 쇠를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