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임금의 책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3월 19일까지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주년을 기념해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을 개최한다.
외규장각은 병인박해로 인해 일어난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도서다. 이후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중국 책으로 분류돼 있다가 1978년 박병선 박사에 의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1년 5월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영구 임대 형식으로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의궤 전체가 전시되는 것은 2011년 귀환 기념전에서 상당수를 선보인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특별전에는 외규장각 의궤 297권과 의궤에 기록된 각종 기물과 복식 등 총 46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지닌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한다. 의궤 속 자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생생한 그림에서 읽어낸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의궤는 조선시대 중요 국가 행사의 전체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한 번에 3부에서 많게는 9부를 만들었는데, 이 중 1건은 왕이 읽어보는 것이었으며, 나머지는 관련 업무를 맡는 관청 혹은 국가 기록물을 보관하는 사고(史庫)에서 보관했다. 왕이 읽는 것을 어람용(御覽用)이라고 하며, 나머지 책은 분상용(分上用)이라 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몇 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어람용으로 만든 책이다. 어람용 의궤는 조선 최고의 화가와 장인들이 참여해 만들었으며, 일반 서책과 달리 책의 본문과 표지도 고급스럽게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2부에서는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의례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가 담고 있는 품격 있는 통치 철학을 조명한다. 마지막 3부는 ’질서 속의 조화‘에서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가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 잔치 의례를 재구성한 3D(3차원)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의 왕은 모범적인 의례를 구연해 예를 실천하고 신하와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움직여 스스로 따르게 하는 예치를 중시했다. 왕은 왕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각자의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춘 질서 속에 조화를 이루는 것이 조선이 바라던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었다.
[전시] 조선 임금의 책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특별전
”<사진출처_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3월 19일까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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