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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해하는 순자의 모습 ‘영화 미나리’생활 2022. 10. 26. 13:56
”<사진출처_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는 해외에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던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미국의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들에게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 •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엄마 ‘모니카’(한예리) •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 네 식구가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출근하는 부부를 위해 한국에서 엄마 ‘순자’(윤여정)이 미국으로 오게 된다.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미나리 씨를 담은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못마땅하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세대의 격차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과 그것을 해결해 나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출처_영화 미나리 스틸컷>” 할머니 순자는 손자 데이빗이 흔히 생각하는 할머니의 이미지와 다르다. 요리도 못하고 점잖지도 않고, 위험한 숲속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또 할머니의 몸에서 나는 냄새는 더더욱 싫다. 그래서 할머니에게는 더 단호하고 싫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하곤 한다. 하지만 극 중반부 아픈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서툴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의 노력은 결국 관계의 전환을 가져온다.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는 손자와 소통하기 위해 낯선 언어를 배워 그를 격려하고 위로한다. 그 결과 세대 간의 격차는 사라지고 손자에게 할머니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세대 간의 이해와 노력이라는 것이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에게 “싸가지 없다.” “교육이 안됐다.” 등의 표현을 하지 않는다. 그져 다가가기 위한 노력과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 역시 이 영화처럼 젊은 세대와 노인층 간의 이해의 격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젊은 층도 자신들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해 주고 그것을 존중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와 달라” “젊은 것들은 왜 그래?” 이러한 태도는 더욱더 세대 간의 격자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가 먼저 젊은 층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준다면 그들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며 세대 간의 격차는 점점 좁혀질 것이다.
[영화] 세대를 이해하는 순자의 모습 ‘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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