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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큰 욕심 없이 즐기면 약이 되는 골프건강 2022. 9. 13. 14:04
”<사진출처_한국골프장경영협회>” 날이 선선하니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필드에 나가기 딱 좋은 계절이 되었다. 작년에만 봐도 이맘때쯤 골프장은 예약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국내의 골프 인구는 증가세를 보여 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2022’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골프 인구는 564만 명으로 2019년보다 94만 명 늘었다. 전체 인구(약 5100만 명)를 놓고 따져봤을 때는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국내 골퍼 증가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된 MZ세대 2030 골퍼들의 급증이 큰 이유가 됐다. 그러나 골프장 이용객 비중은 여전히 5060 골퍼들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세계 골프장 운영 솔루션 개발사 AGL이 KT·BC카드와 공동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골프장의 이용객 연령대에서 50대가 3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60대 이용객의 비중까지 합산하면 55.5%로 골프장 전체 이용객의 과반수이상 수준을 차지하는 셈이다.
5060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소모임 활성화, 비교적 자유로운 소비력 등을 감안하면 골프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프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건강에 대한 관심’인 만큼 이 시점에서 꼭 따져 봐야할 문제가 있다. 바로 ‘골프는 과연 얼마나 운동이 되냐’는 것이다. 이런 논란은 국내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세계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레딧 등 해외 사이트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 골퍼가 궁금해 하는 논란거리라는 것이다.
골프가 운동이 안 된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운동은 모든 종류의 움직임을 뜻하는 단어로 그 개념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워서 숨만 쉬고 있어도 폐나 횡격막 등 신체는 움직이고 칼로리도 소비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누워있는 사람보고 ‘운동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골프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나 효과가 있어야 ‘운동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_메이저월드>” ◇ 골프로 운동? 우선 카트에서 내려라!
드넓은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이동수단이 카트일 것이다. 그런데 골프에서 이 카트의 이용 여부에 따라 운동 효과가 크게 좌우된다.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18홀로 이뤄진 골프코스를 걷는다면 4시간에 걸쳐서 10km의 거리를 걸을 수 있다. 여기에 평지로만 이뤄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지형을 생각해 보면 등산과 비슷한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이 걷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체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심폐 기능을 향상 및 혈액순환 촉진으로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체지방 감소 및 비만 개선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골프코스 18홀을 걸었을 때 1000~1500kcal가 소모된다고 하니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걸으면서 지속적으로 뼈를 자극하면 골밀도를 유지 및 증진시켜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반대로 카트를 타고 다닌다면 그 차이는 극명하다. 카트에서 내려 이동하는 거리도 분명 있겠지만 그 거리는 총 1km가 채 되지 않을 수 있다. 골프는 대부분 걷기 위주의 유산소 운동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카트 이용 여부에 따라 골프의 운동 효과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은 운동이 안 된다?
골프를 좋아한다고 매번, 매일 필드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골프연습장 혹은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점심시간 한 시간을 이용해 스크린 골프를 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VX에 따르면 프렌즈 스크린 매장 기준 지난해 11월 오전 11~12시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과 대비해 21% 이상 증가했다. 오후 1~2시 사이도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렇게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경우, 운동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
우선, 카트를 이용하건 말건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었던 필드와 비교하면 걷는 운동에 대한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스윙 자체도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미미하긴 하겠지만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는 “스윙은 발끝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실어 몸을 고정하고 허리에 회전운동을 가해 팔을 움직여 클럽 끝으로 공을 치는 동작”이라며 “따라서 스윙을 할 때 하체, 척추, 상체 근육 등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스윙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 지구력, 순간적인 힘 사용 능력이 요구되고, 이 때 코어라고 불리는 복부 근육이 자극되면서 실제로 단련이 되기도 한다.
◇ 부상 방지 및 실력 향상 위해 다른 근력 운동 필수!
일정 부분 근력 운동이 되기 때문에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골프는 특히 한쪽으로만 스윙을 반복하기 때문에 자세를 잘못 잡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부상당할 위험도 크다.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마추어나 프로골퍼들도 모두 상지, 척추, 하지 순으로 손상이 발생되며, 특히 아마추어의 경우 주관절, 척추, 수부 및 수근관절 손상의 순으로 많다고 한다. 디스크, 척추분리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게 좋다.
이런 근골격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골프를 치기 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는 상체를 많이 쓰는 운동인 만큼 어깨, 가슴과 복부, 몸의 측면, 등, 다리 앞쪽, 손목 등의 순으로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정도에 따라 부상 위험과 비거리 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골프로만 근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힘을 주어 스윙하는 경우도 경계해야 한다. 골프 자체만으로 근력 운동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른 근력 운동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정규학 교수는 “잘 치기 위해서는 상 하체 근력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체 운동 효과와 관련해서는 말이 많은 골프지만 건강한 정신을 위한 운동으로는 그 효과가 분명하다. 연구 결과, 골프가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타나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필드의 초록색 잔디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햇빛을 쬐면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합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홀이라는 한 지점을 향해 공을 치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골프는 기대 밖의 근력 향상이나 경기 결과에 대한 욕심을 내지만 않으면 충분히 걸으면서 과격한 동작을 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50대 이상 연령층에 권장되고 있다. 골프가 우리에게 주는 득과 실을 체크해 보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는 바른 운동 생활을 영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원문보기 : https://truch.kr/detail.phpnumber=3174&thread=35&utm_source=kakao_truch_tstory&utm_medium=health&utm_campaign= exercise&utm_content=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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