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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기사] 문헌 속에 등장하는 ‘전통주’
    기획 2023. 1. 31. 16:02
     

    [기획기사] 문헌 속에 등장하는 ‘전통주’

    ”<사진출처_메이저월드>” 모든 나라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있다..

    truch.kr

    ”<사진출처_메이저월드>”

    모든 나라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있다. 독일에는 맥주, 영국에는 위스키, 프랑스에는 포도주, 일본에는 사케 각 나라의 대표 술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술들은 그 나라의 특징에 따라 발전해왔고 계승됐다. 보리 재배가 많은 독일에서는 맥주가 탄생했으며, 포도가 많이 재배되는 유럽에서는 포도주가 탄생했다. 우리나라 역시 누룩을 사용한 술이 있다. 이렇게 각 국가의 특징에 맞게 만들어진 술을 우리는 ‘전통주’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전통주에는 크게 3가지의 제조 방법로 탁주, 약주, 소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크게 3가지의 제조 방법으로 탁주, 약주, 소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탁주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으며 탁주에서 재를 제거하여 약주가 되었고, 또 이를 증류하여 소주가 만들어졌다고 해석한다. 약주 같은 경우에는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전통을 가진 술로서 산림경제, 고사십이집, 규합총서, 임원십육지 등 문헌에 나오는 술만 해도 수백 가지에 이른다. 아쉽게도 문헌에만 나오고 이미 사라져 버린 술도 있으며, 최근에는 복원되어 민속주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술도 있다.

     

    탁주는 흔히 ‘막걸리’라 불리는 술로서 막 걸렀다고 하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 맑고 향기로워 식사 반주에 제격인 청주, 청주에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은 약주, 청주나 탁주를 증류한 소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다.

     

    약주라는 말은 본디 중국에서 약으로 쓰이는 술이란 뜻이나 우리나라의 약주는 약용주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약주라 불리우게 된 것은 약 300여 년 전부터인데 조선시대 학자 서유거란 사람이 좋은 술을 양조하였는데 그의 아호를 약봉이라 했으며, 그가 약현(현 중구 중림동)에 살면서 제조하였다 하여 약주라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술은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먹기 좋고 독특한 과실 향이 난다. 또한 작은 한반도 땅덩어리에서 빚어진 술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점이 다른 전통주와 남다른 점이다. 어떤 점이 우리 전통술의 이러한 특징을 만들어 주었을까? 바로 우리 조상들이 술에 대한 남다른 생각과 문화에서 비롯되어졌다. 우리 조상들은 가양주(家釀酒) 문화를 즐겼다. 가양주(家釀酒) 문화는 한문 그대로 집에서 담근 술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술을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닌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쓴맛·단맛·신맛·짠맛·감칠맛 5미의 조화를 중요시했다. 그리고 가양주의 문화 덕에 이 좁은 땅덩어리의 국가에서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통주들이 지금 현대에 재현됐는지 알아보자

     

    ”<사진출처_솔송주 명가원>”

    ◆ 녹파주

    녹파주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간된 요리책인 ‘산가요록’(山家要錄)에 실려 있던 고려시대 대표 주다. 잔에 담긴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푸른 파도와 같이 맑다고 하여 녹파주란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솔송주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현대인에게 맞게 재해석한 고급 약주로 재탄생했다. 녹파주는 깔끔한 풍미를 자랑하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전통술이다.

     

     

    ”<사진출처_한산소곡주>”

    ◆ 소곡주

    소곡주는 백재 지역에서 시작된 술이며 마의태자가 개골산에 들어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술로 풀었는데 그 맛이 소곡주와 같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구전하고 있다. 그리고 삼국사기 백제 본기 편에 다루왕 11년에 추곡이 여물지 않아 백성들에게 소곡주 빚는 것을 금지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소곡주는 쌀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단맛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누륵이 적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너무 맛있고 부드러워 한번 마시면 일어나지 않고 계속 마신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라고 불린다. 현재 소곡주는 우희열 명인이 만드는 한산 소곡주가 유명하다.

     

     

    ”<사진출처_술샘 이화주>”

    ◆ 이화주

    이화주는 배꽃이 필 무렵 빗어 떠먹거나 찬물에 타 먹는 고급 탁주로 알려져 있다. 단맛과 신맛이 특징이며, 쫀득쫀득한 요거트를 연상시키는 술로 독특하게 숟가락으로 떠먹는 고려시대 고급 막걸리로 알려져 있다.

     

    ◆ 창포주

    창포주는 단오 무렵에 마시는 봄철 대표 전통주다. 창포를 넣어 술을 빚기도 하지만 창포를 뜯어 술에 띄워 마시기도 했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역사가 깊은 술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_최행숙 전통주가>”

    ◆ 아황주

    고려시대 궁중에서 전해온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술로 맑은 황금빛의 약주다. 고려시대 왕실에서 사시사철 빚어 음용하였기에 고려 왕실의 명주라고 불리는 술이다. 아황주는 마시면 중간 정도의 단맛을 느끼면서 신맛과 함께 어우러진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황주는 조선시대 요리책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서 찾은 제조법으로 복원했다.

     

     

    ◆ 삼일주

    삼일주는 이양주로서 3일 만에 술을 익히는 속성 주라는 특징이 있다. 과일향이 나는 술로 서민들이 즐겨 마신 술이다. 삼일주는 ‘음식방문’(飮食方文), ‘요록’(要錄), ‘주방문’(酒方文), ‘산림경제’(山林經濟) 등 많은 문헌에 등장하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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