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시리즈의 이번 작품은 바르비종파의 대표 화가이자 오늘날까지 유럽 회화사상으로 추앙 받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이삭 줍는 사람들’이다. 언뜻 보기에 그냥 이삭을 줍고 있는 여인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밀레는 이 그림에 자신의 사회적 사상을 담아냈다. 그래서 오늘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자!
◆ 바르비종파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
프랑스의 화가인 ‘장 프랑수아 밀레’는 농사를 지으면서 대지와 맺어져 있는 농민 생활의 모습과 주변의 자연풍경을 자주 그렸다. 그는 빈곤과 싸우면서 진지한 태도로 농민 생활에서 취재한 일련의 작품을 제작하여 독특한 시적 정감과 우수에 찬 분위기가 감도는 작풍을 확립하였다. 밀레는 ‘바르비종파’의 대표적인 화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순수혈통의 바르비종파와 달리 풍경보다는 오히려 농민 생활을 더 많이 그렸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종교적인 색채와 서정성, 친애감을 자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밀레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유럽 회화사상 유명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장 프랑수아 밀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삭 줍는 사람들’은 상류층을 비판하기 위해 전원적 풍경과 농부의 노동을 그린 그림이다. 여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표현했으며 이들의 등을 밝히 햇빛이 비치고 있는데 이는 마치 카라바조의 그림에서 그렇듯이 신의 가호를 의미한다.
노동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대지의 색조에 가까운데, 이를 통해 밀레는 상류층보다 이들에게 신의 축복이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원경에 보이는 저택과 말을 탄 사나이는 상류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들의 형상을 모호하게 그렸는데 이 이유는 노동하는 농민에게 강조점을 부여하여 밀레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함이다.
원래 건조 수레는 만인을 위한 신의 선물을 의미했지만, 후일 덧없는 인간의 육체나 물질성을 뜻하게 되었다. 이 그림은 근대적 풍경을 담고 있지만, 여전히 도상학적 해석의 여자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수확한 곡식을 나누어 갖지 않고 혼자 독차지하는 상류층에 대한 비판은 중세에도 존재했는데, 밀레는 이런 비판의 구도를 근대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삭줍는 사람들의 모티브는 구약성경
◆ 이삭 줍는 사람들은 측은지심을 말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의 모티프가 성경이다. 구약 성경에서는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는 법규가 있다. 그 이유는 가난한 자와 이방인(외국인)이 가져가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동양학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있다. 중국 주 왕조에 쓰인 ‘시경’을 보면 “떨어진 벼 이삭이 있으니 이것은 남편을 잃은 과부의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맹자는 이것을 측은지심이라 불렀다.
장 프랑수아 밀레는 이삭 줍는 사람들을 통해 상류층에 대한 폐단과 측은지심을 나타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