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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 노부부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님아 그 길을 건너지 마오'정보 2022. 9. 21. 14:04노부부의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마지막 계절을 담은 영화 ‘님아 그 길을 건너지 마오’
노부부는 오늘도 어딜 가든 항상 고운 커플 한복을 맞춰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나선다. 2014년 11월에 개봉한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째 강원도 횡성의 작은 마을에서 함께 오순도순 사랑을 나누며 살고 계시는 89세 소녀 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봄에는 예쁜 꽃을 꺾어 서로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에는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친다. 또 가을에는 낙엽을 던지며 행복을 느끼고, 겨울에는 눈싸움과 눈사람을 만들며 하루하루를 신혼부부 같이 생활하는 백발의 노부부다.서로에게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하지만 이 노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만 간다. 할머니는 “아 이제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것을 느낀다. 할머니는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영화에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대사가 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석 달만 더 살아요”, “이렇게 석 달만 더 살면 내가 얼마나 반갑겠소”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말이다.
비가 오는 어느 날 기력 없이 기침만 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옷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 하나씩 태우신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사람이 죽으면 기존에 입던 옷을 태워줘야지만 죽어서도 입을 수 있다”라며 “한꺼번에 많이 태우면 할아버지가 죽어서 무거워한다”라며 한 벌씩 태우는 할머니의 모습은 참으로 슬프고 인간에게 죽음이 있다는 것이 원망스러운 장면이다. 그리고 마침내 할아버지는 먼저 떠난 ‘꼬마’를 만나러 기나긴 여행을 떠나신다.
할아버지는 76년간 살면서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에 “맛없다”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또 할아버지의 잠버릇은 주무시는 할머니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것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만큼 할머니를 사랑했으며, 할머니 역시 할아버지를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했다.이 영화는 사랑이 점점 메말라가는 요즘 시대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또 꼭 한번은 있을 이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영화다.
부부의 사랑 이야기 ‘님아 그 길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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