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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아트테크' 시장 확장세, 투자시 알아야 할 점
    정보 2022. 9. 15. 15:00

    &rdquo;<사진출처_연합뉴스>&rdquo;

    40~50만 원대 스니커즈가 100만 원대 이상의 가격으로 재판매 되었다면, 그 것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면 믿어지겠는가. 어쩌면 이제는 흔히 알고들 있는 리셀 시장의 모습이다. 지난 6월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즐겨 신은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 메종의 스니커즈 제품 미하라 야스히로가 두 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 되는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리셀은 한정판 제품이나 특별한 이유로 인기 있는 상품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행위로 주로 의류, 운동화 등이 거래되는데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리셀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사실 이전에도 이뤄져 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술품이다. 유명 작가 혹은 저력 있는 신인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뒤,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면 구매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재판매하는 형식이었다.

     

    다만,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대다수인 중산층으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때문에 의류, 운동화 등을 재판매하는 현재의 리셀 문화만큼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미술품 구매를 통한 수익창출의 문턱이 낮아지고 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rdquo;<사진출처_연합뉴스>&rdquo;

    ◇ 지속되는 ‘아트테크’ 문화, 대기업도 관심

    예술 작품을 구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방식을 아트와 재테크를 합성한 ‘아트테크’라고 한다.

     

    아트테크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공동구매 형태의 조각거래 서비스가 도입되면서부터다. 여전히 작게는 몇 백부터 크게는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미술작품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하나의 작품을 여러 사람이 공동구매 하는 형태라면 말이 달라진다. 소액으로 유명 작품의 지분을 소유하고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달 1일 삼성카드가 개인 고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무려 68%가 미술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는 실제로 미술품을 공동구매 하거나 진품을 직접 구매한 적이 있었다.

     

    미술품을 구매한 목적으로는 ‘개인 소장 및 감상’이 60%로 가장 많았고 ‘재테크 및 투자 목적’이라는 사람도 30%나 됐다. 그리고 아직 구매한 적이 없더라도 ‘앞으로 미술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65%로 집계됐다.

     

    &rdquo;<사진출처_트러치 이소희 디자이너>&rdquo;

    실제로 지난해 12월에 대표적인 아트테크 기업 테사에서 오픈된 뱅크시의 ‘Love Rat'은 1분 만에 조각거래가 완판 됐을 정도니 대중들의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조각거래 서비스가 도입된 아트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다 보니 여러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아트랩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출범한 LG 아트랩은 전문가가 고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예술품을 감상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LG가 자체 개발했다. 올초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점찍은 LG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 개념을 예술품에 적용, 아트테크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이다.

     

     

    ◇ 매매대금 외에 전시, 대여 사업으로도 수익 창출

    아트테크가 삽시간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단순히 조각거래 서비스로 인한 진입장벽의 낮아짐 때문만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과 주식,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으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예술품을 안전한 투자처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다.

     

    미술시장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어느 정도 인기 있는 미술품의 연평균 가치 상승률은 15% 이상으로 분석됐다. 테사의 경우 현재 작품가 기준 평균 22.8%로 연 환산 44.1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아트테크 기업인 아트앤가이드의 경우 예술품 평균 보유기간 10개월간 30%의 평균 가격상승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외에 아트투게더라는 아트테크 기업도 평균 매각 수익률을 44.86%나 기록하고 있다.

     

    아트테크에서 수익은 주로 미술 작품의 판매에서 창출된다. 판매 대금은 조각거래 서비스로 예술품을 구입한 지분 소유자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간다. 이 외에도 예술품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예술품의 전시, 대여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데 여기에서 난 수익 또한 지분 소유자들에게 배분한다.

     

     

    &rdquo;<사진출처_메이저월드>&rdquo;

    ◇ ‘아트테크’ 주목 이유, 과세로부터도 자유롭다

    아트테크로 얻은 수익에 대한 과세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과세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트테크에 더욱 주목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예술품은 보유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1년에 두 차례나 재산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투자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예술품은 보관이나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재산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되팔 때 발생되는 양도세도 예술품 한 점의 가격이 6000만 원에 미치지 않는다면 전액 비과세가 적용된다. 판매 수익이 얼마든 관계없다. 뿐만 아니라 현재 생존해 있는 국내 원작자 작품은 금액과 무관하게 전액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원작자만 살아있다면 6000만 원이 넘는 작품도 양도세 없이 판매할 수 있다.

     

    이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부담이 크지 않다. 예술품의 가격이 6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국내 작가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그림 양도시 발생하는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구분돼 필요경비라는 비용을 인정, 수익의 일정부분을 비용으로 차감해 주기 때문이다.

     

    양도가가 1억 원 이하라면 90%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는데, 즉 9000만 원을 제한 차액 1000만 원에 대해서만 과세를 적용받는다. 양도가가 1억이 넘더라도 80%를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작품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이라면 90%를 비용으로 받아들여준다.

     

    &rdquo;<사진출처_메이저월드>&rdquo;

    ◇ 예술품의 가치 볼 줄 알아야 투자도,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자산 관리를 할 때도 그러하듯이 아트테크에도 위험 요소가 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만한 문제점은 바로 단기적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예술품의 가치가 올라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혹은 전혀 오르지 않다가도 특정 상황이나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오를 수도 있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단기 수익을 바란다면 적절하지 않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수익 창출의 주요 요인이 되는 예술품의 가치가 반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예술품은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 경제가 휘청거릴 때도 그 가치가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예술품의 훼손이나 원작자 관련 이슈 등 비교적 작은 사건으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조각거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공동구매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증서의 분할 소유권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도 문제로 제기됐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집단행동을 해야 하는데 여러 명의 투자자가 모여 있기에 이 점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어느 정도 점차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테크 시장의 성장 흐름에 따라 지난 4월 금융당국에서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한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신종 디지털 자산이 투자자 보호 등 기본적인 증권 규제를 적용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고려하지 못할 수 있는 주의 점은 미술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다. 미술 시장은 판매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고 예술품의 인기 정도도 대략 짐작으로 알아야 한다. 가수들의 곡이 인기 정도에 따라 차트에 일렬로 공개되는 것에 비하면 눈에 확 보이는 정보가 부족하다. 때문에 선동꾼의 말을 듣고 예술품을 샀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크든 작든 자산을 운영하는 분야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려 혹은 누군가의 말만 듣고 아트테크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예술품을 그저 돈으로 바라보는 태도보다는 그 내면에 있는 가치를 바라볼 줄 아는 눈과 교양 지식을 높여갈 때 진정한 의미의 투자와 수익 창출이 뒤따라오는 것을 늘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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